여러분은 혹시 '맹장염'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셨나요? 많은 분들이 익숙할 단어일 텐데요. 사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맹장염'은 정확한 용어가 아닙니다.
올바른 명칭은 충수염(appendicitis)입니다. 오늘은 충수염의 정의부터 증상, 치료법까지 알아보고, 수술 후 회복에 필요한 생활 가이드까지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충수염이란?
충수염은 맹장 끝에 위치한 약 6~9cm의 작은 기관인 충수돌기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충수염은 발생한 염증의 진행 상태에 따라 여러 단계로 나뉩니다.
조기 충수염부터 시작해 화농성 충수염, 괴저성 충수염, 그리고 가장 심각한 천공된 충수염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염증이 심해지면 충수돌기에 구멍이 생길 수 있고, 이는 복막염으로까지 악화될 위험이 있습니다.
흔히 잘못 불리는 '맹장염'이라는 용어는 맹장 자체의 염증을 뜻하는데, 실제로 염증이 생기는 부위는 맹장 끝에 붙어있는 충수돌기입니다. 이제 충수염이 올바른 표현이라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2. 충수염의 주요 증상
충수염의 가장 흔한 증상은 복통입니다. 초기에는 상복부나 배꼽 주위에 모호한 통증이 시작되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우측 하복부로 통증이 이동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외에도 식욕 부진, 오심(구역질), 구토가 동반될 수 있으며, 발열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충수돌기의 위치에 따라 통증이 느껴지는 부위가 다를 수 있는데, 예를 들어 골반 쪽에 위치한 경우에는 배변 후에도 변을 보고 싶은 느낌(이급후증)이나 치골 위쪽에 불편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설사, 변비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어요.
3. 충수염 검사 방법
충수염의 진단은 이학적 검사와 영상 검사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가장 흔한 검사 방법으로는 복부를 눌렀다가 손을 뗄 때 통증이 심해지는 반발통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또한 혈액 검사에서는 백혈구 수치가 증가하며, 복부 초음파나 CT 촬영을 통해 충수돌기의 상태와 염증 정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복부 CT는 충수염이 천공되었는지 여부나 다른 복부 질환과의 감별에 유용합니다.
4. 충수염의 원인
충수염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충수돌기 개구부가 막히면서 염증이 시작됩니다. 어린이와 10대는 림프 조직이 과도하게 증식해 충수돌기를 막는 경우가 많고, 성인은 굳은 변 덩어리나 이물질이 충수 입구를 막아 염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5. 충수염의 치료
충수염의 치료는 대부분 수술적 방법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염증이 심해지면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 조기에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통적인 개복 수술도 있지만, 최근에는 흉터가 적고 회복이 빠른 복강경 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염증이 심해 농양(고름)이 형성된 경우에는 우선적으로 배농(고름을 배출)하고, 염증이 가라앉은 후에 수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수술 후에는 항생제를 투여하고, 일정 기간 금식을 하게 됩니다.
6. 수술 후 경과
충수염이 천공되기 전이라면 합병증 발생률은 낮지만, 천공이 발생한 경우에는 발생률이 높아집니다. 합병증 중에서 상처 감염이 가장 흔하며, 농양이나 장-피부 샛길(누공)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또한, 모든 복부 수술 후에는 장폐색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7. 충수염 예방
충수염을 미리 예방하는 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발생했을 때 지체하지 않고 병원을 방문해 수술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수술 후에는 정상적인 식사를 할 수 있지만, 과도한 음주와 흡연은 피해야 하고, 수술 후 한 달 정도는 격렬한 운동을 삼가야 합니다. 가벼운 산책 정도는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충수염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흔한 질환이지만, 그만큼 조기 발견과 빠른 치료가 중요합니다. 복부에 갑작스러운 통증이 느껴진다면, 무조건 참고 넘기지 말고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분의 건강을 위해 오늘의 정보를 꼭 기억해 주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수술 후 회복 기간은 얼마나 되나요?
A: 일반적으로 수술 후 1~2주 정도면 일상생활이 가능하지만, 격렬한 운동은 수술 후 한 달까지 피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