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혹시 한 번쯤 "조현병"에 대해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조현병은 한때 '정신분열병'으로 불렸던 정신질환입니다. 이 병명은 2011년에 조현병으로 바뀌었는데요, 여기서 '조현(調絃)'은 현악기의 줄을 고른다는 뜻입니다. 조현병 환자의 증상이 마치 조율되지 않은 현악기처럼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이렇게 이름이 지어졌다고 해요.
조현병은 망상, 환청, 와해된 언어와 행동 같은 증상들이 나타나고, 사회적 기능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질환입니다. 많은 환자들이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지만, 최근 들어 치료법이 많이 발전하여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답니다.
조현병의 증상
조현병은 크게 양성증상과 음성증상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각각 다른 방식으로 환자의 삶에 영향을 미칩니다.
1. 양성증상
망상과 환각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망상은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이라고 믿는 것이고, 환각은 외부 자극이 없는데도 소리나 목소리가 들리는 경험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주로 환청이 많이 나타나며, 환자는 실제로 없는 사람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처럼 느끼죠.
2. 음성증상
의욕이 감소하고 감정 표현이 둔화되며, 대인관계에서 멀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음성증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두드러집니다. 환자는 점점 사회적 활동이나 인간관계에서 고립되는 경우가 많아요.
이 외에도 와해된 언어나 행동, 긴장증적인 행동(움직임이 둔화되거나 갑작스러운 행동 변화)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조현병의 원인
조현병은 뇌에서 발생하는 생물학적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데요.
주로 뇌의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과다하게 분비되면서 생기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도파민의 불균형이 조현병 증상과 관련이 깊다고 알려져 있죠.
또한, 유전적인 요인도 작용할 수 있습니다. 조현병이 유전될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모든 조현병 환자가 유전적인 원인으로 발병하는 것은 아니에요. 유전 외에도 환경적 스트레스나 심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조현병 진단
조현병의 진단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에 의해 내려지며, 다양한 임상적 평가를 통해 진단이 이루어집니다. 미국정신의학회의 DSM-5 기준에 따르면, 망상, 환각, 와해된 언어 등의 증상이 1개월 이상 지속되어야 진단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조현병으로 확진할 수 있어요. 진단 과정에서는 조현병과 유사한 다른 정신 질환이나 내과적 질환을 배제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따라서 여러 차례 검사를 통해 조현병으로 확정되기 전에 충분히 신중하게 진단을 내립니다.
조현병의 치료
조현병의 치료는 주로 약물치료를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항정신병 약물이 주요 치료제로 사용되며, 환자의 70~80%에서 긍정적인 치료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약물치료 외에도 정신사회적 치료와 재활치료가 함께 이루어지면 더 나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가족들의 지원이 중요한데요, 환자의 회복을 돕기 위해 가족에게도 충분한 교육과 정보 제공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조현병의 예후
조현병의 예후는 환자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일부 환자는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기도 하지만, 약 50%의 환자는 증상이 반복되거나 재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이루어질 경우, 환자들은 어느 정도 안정된 삶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조현병은 사회적 편견과 잘못된 정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질환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현대의 의학 기술로 조현병은 충분히 관리 가능한 질환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와 가족이 함께 이 질환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는 것입니다.